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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낙산 싱크홀로 편의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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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오전 6시 40분경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현장에서 12m, 세로 8m, 깊이 5m의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해 주변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편의점 주인과 현장 인근 숙박업소 투숙객 96명이 대피하는 등 사고 상황이 발생했다. 편의점 주인 A 씨(44)는 아침에 편의점에 온 물건을 정리하던 중 쿵 소리가 나자 편의점 건물 뒤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며 이후 건물이 금방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발생 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양양군은 상하수도사업소,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으로 이 일대에서 올해 초부터 싱크홀이 수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 인근 모텔 소유주 B 씨는 "이 주변에서 목격한 싱크홀 사고만 벌써 6차례"라며 "공사 때문에 휴가철인데도 객실을 다 채우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 일대 싱크홀 사고로 파열된 수도관을 복구하는 작업만 3~4차례 진행했다"며 "파열기로 흙을 퍼내면 지하수가 공사장으로 몰리는데 이 때문에 싱크홀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생활형 숙박시설 인근에서는 지난 2월부터 크고 작은 지반 침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공사 중단 조치가 이뤄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활형 숙박 시설은 지상 20층, 지하 6층, 430여 가구 규모로 건축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 31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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