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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어도를 범하다 무슨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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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이 성황리에 종결되었는데요.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도'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게 됩니다. 대사 중 '소손은 정승판서가 어도를 범한다면 반드시 죽일 것이옵니다'라든가 '신하가 어도를 범했다면~ 백성이 어도를 범했다면~ 궁녀가 어도를 범했다면~' 이라며 등장하고 '하오나 궁인이 어도를 범한다면~' 이라며 여주의 옷깃이 '어도'를 넘은 것만으로 대역죄인 취급을 하는데요. '어도를 범하다'. 어도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어도란?

 

 

'거느릴 어'와 '길 도'를 합친 단어로 '어도(御道) : 임금의 길'을 의미합니다. 사극을 보다 보면 이와 유사한 단어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임금을 치료하는 의사인 어의(御醫), 임금의 명령은 어명(御命), 임금이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내리던 종이로 만든 꽃은 어사화(御賜花)라 하며, 임금이 타는 수레를 칭하는 어가(御駕) 등 모두 같은 맥락의 단어입니다.

 

경복궁 영제교의 모습인데요. 영제교는 3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중앙이 3.4m, 양쪽이 각각 3.2m씩인데 중앙 부분이 바로 '어도'입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촬영지였던 용인 대장금파크에 있는 창덕궁 인정전인데요. 알고 보니까 이제 보이시죠?

 

어도 등장 씬

 

 

잘못을 저질러 용서를 빌 때에도 이용하는 '어도'.

 

 

항상 '어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남주지만 여주에게 가기 위해 '어도'를 넘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두 주인공의 신분 차이로 인한 갈등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어도를 범하다 정리

 

'어도'란 임금의 길입니다. '어도를 범하다'는 의미는 임금 이외의 누군가가 '어도'를 침범했다는 의미로 당시에는 중죄에 처할 만큼 큰 일이었다고 하네요. 알고 보면 보인다더니 앞으로 사극을 보면 '어도'를 누가 범하지는 않는지만 보고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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